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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휴대폰? 하루15분이면 건망증 고친다
라이프| 2012-04-09 19:00

죽전에 사는 주부 김수진(39)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외출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찾을 때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던 휴대폰이 냉장고 안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마트에 가기 위해 장볼거리를 메모했는데, 그 메모지를 찾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었다. 건망증이 갑자기 심해진 탓일까? 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는 걸까?


아니다. 지금 김수진 씨에게 필요한 건 ‘정리 습관’이다. 정리는 흐트러진 삶을 바로 잡아주는 첫 번째 시작만이 중요하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는가?

-시험 전 날 벼락치기를 하려는데 하필 그 수업 프린트를 잃어버렸다.
-중요한 고객과 미팅을 하기로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연락처가 안 보인다
-외출해야 하는데 차 키, 핸드폰, 지갑 등이 안 보인다




정리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떠올리면 이처럼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 대체로 특정한 물건과 시간이 만났을 때 생긴다. 시험이라는 특별한 ‘때’에 프린트라는 관련된 ‘물건’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이런 일들의 스트레스와 시간, 금전적 낭비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리가 꼭 필요하다. 정리가 잃어버린 기억까지 돌려주는 것이다. 

국내 1호 베리굿정리컨설팅 회사의 정리컨설턴트 대표 윤선현의 정리하는 장점은 그 뿐만이 아니라 말한다. 정리는 곧 돈이며, 시간이며,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정리는 여유며 실행력이며, 창조력이며 기회를 더 만들어준다. 윤선현 대표의 책 『하루 15분 정리의 힘』(위즈덤 하우스)은 그가 실제로 컨설팅했던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정리방법의 힘을 통해 다른 삶을 어떻게 잘 살게 되는지를 책에서 보여준다. 

신림동에 사는 한 의뢰인은 사업실패로 갑작스레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뒤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케이스이다. 집을 가득 채운 물건들과 발 디딜 틈이 없는 옷들로 인해, 의뢰인은 방의 한쪽 구석에서 겨우 생활 할 정도였다. 하지만 윤 대표는 10시간이 넘는 정리 끝에 마침내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내고, 의뢰인은 정리정돈한 집에서 멋지게 재기할 수 있었다. 

물론 정리는 단순히 공간만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 인맥도 정리해야 한다. 인간들의 삶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 시간, 인맥의 정리를 통해 진짜 중요한 것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윤선현 대표는 책을 읽은 날부터 당장 부담 없이 시작해볼 수 있는 정리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그저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지갑이든 책상이든 어디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5단계 정리법,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골라서 시도해볼 수 있는 액션플랜도 마련해 놓았다. 

책 제목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하루 15분’은 하루의 단 1%에 해당되는 시간이다. 끊임없이 연속되는 일과 물건들에 제대로 된 흐름을 부여하는 데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절대 ‘하루 날 잡아 대청소’할 필요가 없다. 관건은 ‘날마다 조금씩’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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