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바보’ 노무현 근원지…문성근 손 잡아줄까
뉴스종합| 2012-04-10 11:29
꼭 12년 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 북강서을에 민주통합당(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무려 4번의 낙선. ‘호남당은 부산에선 안된다’던 통념을 깨기 위한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낙선으로 ‘바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노사모’의 시작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노사모의 핵심 문성근<사진> 후보가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와 맞서는 북강서을은 문재인 후보가 출마한 사상구와 맞닿아 있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중 한 곳이다. 야권의 핵심 공략지다. 부산 민심도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민주당의 조경태 후보(사하을)의 3선, 문재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교두보 마련에는 성공한 듯 보인다. 문성근 후보가 당선되면 화룡점정이다. 문 후보는 “형님 노무현이 내밀었던 손, 이제는 저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입장도 간절하긴 마찬가지.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부는 야권 바람의 강도를 가늠하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수십년 이상 새누리당의 텃밭을 빼앗길 경우 ‘집토끼를 잃었다’는 내부 비판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세론에 구멍이 뚫리는 셈이다. 정의화 새누리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3석을 내주면 참패”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이 바쁜 지역을 다 버려두고 부산 지역을 5번이나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치열하게 대치한 마지노선에서 문 후보와 김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권 표심 결집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초비상에 들어갔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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