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젊은층 투표율이 대선출마여부 가늠자
뉴스종합| 2012-04-10 11:26
4ㆍ11 총선 결과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일정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은 이견이 없다. 특히 그가 연속으로 보내고 있는 메시지처럼 2040 젊은 층의 투표율이 증가할 경우 안 원장의 대선 출마 동력이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 야권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은 정치권 불신에 대한 제3의 대안으로 젊은 층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2040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경우 충분히 안 원장의 대선 출마가 한층 가시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직ㆍ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오던 안 원장은 총선 막바지에 이르러서 또다시 특유의 ‘메시지 정치’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저녁 안 원장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며 국민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안 원장이 사실상 지지하고 있는 후보들의 성적표도 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듯하다. 인재근(도봉갑), 송호창(과천ㆍ의왕) 후보는 최근 안 원장의 지지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방송 3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 후보는 42.3%의 지지율을 기록, 유경희 새누리당 후보(29.2%)를 13.1% 차로 따돌리고 있고, 송 후보는 38.5%를 기록하며 박요찬 새누리당 후보(3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 원장은 총선 기간에 대선 출마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최근 안 원장의 행보에 대해 향후 무임승차했다는 비난을 피하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총선 이후 안 원장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측하는 것이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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