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손학규는 분당을…김문수는 부천 소사만 바라본다
뉴스종합| 2012-04-10 11:24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분당을 선거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4ㆍ27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정책특보였던 김병욱 후보를 추천, 이 지역에 싹 틔운 야세(野勢)를 이어가려는 것. ‘제2의 손학규’를 공표한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권 주자 손 고문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권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의 ‘정치적 고향’은 경기 부천 소사다. 그는 탄핵 열풍이 불던 17대 총선을 포함해 이곳에서 3선을 지냈다. 현재 소사는 김 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인 김상희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7선(選)의, 당내 최다선 의원이 된다.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그는 당선 후엔 비(非)박근혜계의 구심점으로 대권 레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민주당 후보의 차기 대선 행보가 4ㆍ11 총선 승패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 후보가 강남에서 의미 있는 한 석을 이룰 경우 그간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등에 가려 있던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종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종로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대통령의 산실’이라는 점을 겨냥, 차기 대권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윤희ㆍ양대근ㆍ손미정 기자>
/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