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낙선 유력’ 김용민 행적 오리무중, 어디로?
뉴스종합| 2012-04-11 22:08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낙선이 예상된 노원갑 김용민 통합민주당 후보의 행적이 오리무중이다.

김용민 후보는 11일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됐지만 선거사무소에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결과가 나온지 두시간이 지난 오후 8시께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묵묵무답이었다.

굳은 표정의 김 후보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2층 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지지자들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짧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눴다.

이후 그는 3층 당직자 사무실로 이동해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밖으로는 당직자들의 격려 박수소리가 들렸다. 김 후보는 모습을 드러낸지 10분만인 오후 8시 10분께 짧은 인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모처로 이동했다. 목적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후보는 옅은 미소만 띨 뿐, 대답은 하지 않았다. 

김후보는 선거사무소를 떠나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카페 ’벙커1’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나는꼼수다’(이하 ‘나꼼수’)멤버 및 지지자들과 한시간가량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1’은 ‘나꼼수’가 개업한 카페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김후보가 다시 선거사무실로 오진 않을 것 같다”면서 “모처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트위터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노원갑 선거구는 37.8% 개표됐으며 김용민 후보는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에게 1700여표 차로 뒤지고 있다. ‘나꼼수’ 팬이라고 밝힌 김모(29)씨는 “아직까지는 수백표 차이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막판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며 “마지막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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