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는 지난 4월 1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콘서트 ‘카라시아(KARASIA)’ 일본 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서 투어를 시작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한승연은 “어느덧 데뷔한지 5년이 지났다. 팀은 계속해서 올라왔지만 개인적으로는 갈등이 많았고, 지쳐서 뒤에 숨어있었던 시간도 있었다”면서 “지나고 보니 잘 참고 이곳에 설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말실수로 인해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이렇게 지금 사람들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잘 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달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구하라는 “카라에 새 멤버로 들어와서 여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뿌듯하게 생각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카라 멤버로서의 책임감 역시 커졌다”며 “버거울 정도로 노력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실력을 많이 갈고 닦지 못한 것 같아 한심하고 부끄럽기도 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남은 시간이 있고, 더욱 실력을 쌓아 카라의 구하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규리는 “카라는 데뷔 당시 멤버교체 등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처음부터 잘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점점 올라가는 것에 감사하다. 감사할 줄 아는 우리의 모습이 좋고, 카라가 아직도 올라갈 길이 많이 남아서 더 좋은 것 같다. 일찍 올라갔다가 일찍 내려오는 것보다 꾸준히 올라가는 것, 바라볼 길이 많이 남은 것에 감사하다. 멤버들도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감사하는 마음 가지면서 활동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콜은 “16살에 한국에 온 뒤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공연 중 부상으로 인해 주위를 좀 둘러볼 시간이 생겼다.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다쳐서 그러질 못해 다른 멤버들의 무대가 부러웠다. 그리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에 더욱 감사함을 느꼈다. 앞으로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막내 강지영은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린 15살에 데뷔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놀랍기도 하고 어른이 된 기분이다. 다른 친구들보다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하면서 나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사람과 친해지는 법,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여전히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합니다”고 외쳤다.
한편 카라는 14, 15일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오는 18, 19일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사이타마 등 계속해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과 7월, 대만과 태국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투어도 계획 중이다.
요코하마(일본)=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