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김종훈·신경민…중진같은 초선…무게감이 다르네
뉴스종합| 2012-04-16 11:31
19대 국회에서 중진의원 못지않은 초선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의원 62%가 물갈이되며 148명의 신인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중에는 참신하고 젊은 인사도 많지만 여러 분야에서 경륜을 쌓아올린 중량급 인사도 눈에 띈다.

‘중진 같은 초선’의 대표적 인물로는 부산사상에서 당선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꼽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야권의 차기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권후보 경선 역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 고문은 특히 한명숙ㆍ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당내 입지를 굳혔다. 또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후보직 논란에 적극 개입하며 야권연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중량감 있는 초선의원으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 강남을에서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을 제치며 첫 금배지를 달았다. 외무고시 8회 출신으로 외교ㆍ경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했다.

한편 대전 대덕구에서 당선된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대전시장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그는 행정과 정치경험에서 웬만한 중진의원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이미 당내에서 ‘3선 같은 초선의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의 중량감이 두드러진다. 신 대변인은 1981년 MBC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과 보도국장 등을 지냈으며, 앵커 시절 소신있는 클로징 멘트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친박 중진인 권영세 사무총장을 누르고 당의 수도권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법조인에서는 경대수(새누리당)ㆍ임내현(민주당) 변호사가 눈에 띈다. 각각 제주지검장과 광주고검장을 지낸 두 당선자는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과 광주 북을에서 국회 입성을 이뤘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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