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얼어붙은 소비심리, 2009년 이후 최저점 찍었다
뉴스종합| 2012-04-18 08:46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마트가 올 1분기 이마트지수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세계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인 95.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의 그늘이 드리워진 이래로 소비심리가 가장 냉랭하게 얼어붙었다는 뜻이다.

이마트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의 소비량을 분석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비량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1분기에는 특히 식생활부문 지수가 94.4로, 이마트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야채의 가격이 급등하고 이상 기온으로 과일 등의 공급이 주는 등 식탁물가에 악재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먹을거리를 집는 빈도 조차 줄였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들어 가격이 급등한 배추는 71.9, 무 52.1로 소비가 크게 줄었고 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도 83.9로 판매가 감소했다.

의류부문 지수는 90.2로 이마트지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생활지수도 96.9로 지난해보다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 아웃도어나 운동 용품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문화생활지수는 101.9로, 이마트지수 분야 중 유일하게 100을 넘어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등산용품이 222.9, 스포츠웨어 159.6 등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의 김민 부장은 “아직까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과일이나 채소, 공산품 등의 가격 상승과 고유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실질 소비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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