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의 박막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전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말 기준 퍼스트솔라의 생산능력(약 2520MW)을 감안할 때 생산능력 기준으로는 약 28%, 인력 기준으로는 30%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파워(SunPower)도 이번주 125MW의 필리핀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글로벌 상위업체들의 연이은 구조조정 발표는 가장 큰 문제점인 공급 과잉을 개선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조정의 수혜는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아 원재료를 외부에서 싸게 사올 수 있는 분업화된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 많다. 폴리실리콘 제조로 특화된 OCI(010060)가 대표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는 원가 경쟁력과 가격 협상력을 기반으로 올 해 폴리실리콘 사업부의 분기 적자 가능성이 낮다. 2013년에는 강한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 현 주가는 태양광 산업 악재를 이미 반영한 수준으로 매력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OCI의 주가는 17일 종가 기준 21만5000원으로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4 배, 자기자본이익률 11.4%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잉곳ㆍ웨이퍼, 셀ㆍ모듈 등으로 전문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국내의 넥솔론(110570), 웅진에너지(103130), 신성솔라(011930)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현재 장부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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