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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글로벌 구조조정…OCI ‘싱글벙글’
뉴스종합| 2012-04-18 11:27
주요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글로벌 경기불안으로 위축됐던 태양광 시장이 대형 업체의 구조조정이란 호재를 맞았다. 태양광설비 산업의 공급이 과잉된 상태에서 구조조정은 업황 회복의 필수조건으로 꼽혀왔다. 폴리실리콘으로 특화한 OCI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유리한데다 주가도 고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쳐 저평가 매력이 충분한 종목으로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박막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는 전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 말 기준 퍼스트솔라의 생산능력(약 2520㎿)을 감안할 때 생산능력 기준으로는 약 28%, 인력 기준으로는 30%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파워도 이번주 125㎿의 필리핀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글로벌 상위업체의 연이은 구조조정 발표는 가장 큰 문제점인 공급과잉을 개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조정의 수혜는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아 원재료를 외부에서 싸게 사올 수 있는 분업화한 기업에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 많다. OCI가 대표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는 원가경쟁력과 가격협상력을 기반으로 올해 폴리실리콘 사업부의 분기 적자 가능성이 낮다. 2013년에는 강한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 현 주가는 태양광산업 악재를 이미 반영한 수준으로 매력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OCI의 주가는 17일 종가 기준 21만5000원으로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 자기자본이익률 11.4%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잉곳ㆍ웨이퍼, 셀ㆍ모듈 등으로 전문화한 사업구조를 가진 국내의 넥솔론 웅진에너지 신성솔라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현재 장부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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