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출목표 8兆…인재 더 뽑겠다”
뉴스종합| 2012-04-18 11:23
기계·부품 수직계열화 강점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 매진
2016년엔 ‘글로벌 톱5’포부

“올해는 매출액 8조원 돌파가 목표입니다.”

현대위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상승한 6조392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한층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 만큼 새로 취임한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초부터 현대위아를 이끌고 있는 배 사장은 공작기계부터 자동차 핵심 부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올해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배 사장은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서 기자와 만나 “공작기계 부문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비롯해, 총 매출 목표를 8조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 사장이 취임 후 공식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1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배 사장은 “모든 공정을 수직계열화했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위아의 사업영역은 공작기계부터 프레스, 자동차 핵심 부품, 전기차 부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핵심 시설 및 부품을 다수 담당하고 있어 매출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서울공작기계전’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현대위아 산업용 로봇 시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배 사장은 “그룹 최고위층도 공작기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공작기계의 품질이 좋아야 자동차 부품의 품질도 좋아지고, 곧 현대ㆍ기아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배 사장은 전시품을 꼼꼼하게 살피고 주요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졌다. 임원진에게는 “해외에서도 인재가 있다면 적극 데려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내 문화의 혁신과 관련해선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직원 복지를 강화하는 건 경영의 기본”이라며 “이런 문화가 정착해야 제품 품질도 높아지고 생산성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이날 글로벌 영업망 확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 등을 바탕으로 2016년까지 글로벌 톱5에 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재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세계 10위 기업이다. 배 사장은 “우선 공작기계 분야를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올려놓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등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장에도 국내외에서 몰린 바이어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 사장은 “현대ㆍ기아차에 자동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도 빠듯하다”며 “글로벌 업체와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올해 더욱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고양= 김대연ㆍ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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