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등을 준비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 할 것으로 전망
최근 코스피 지수가 불과 2주일만에 2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부상한 유럽 재정적자 문제가 주식시장을 짓누르며 투자심리의 굴곡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8일 리포트를 통해 부진한 국내증시의 흐름에서 역발상의 전략을 취할 것을 제시했다. 앞서 언급했던 우려요인들을 반영하며 KOSPI가 이미 1,980선으로 내려앉은 상황인 만큼 현시점에서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여전히 지난 2월 이후 박스권(KOSPI 1,970~ 2,050선) 하단 부근에서는 저점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첫째,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이머징 국가(중국 인민은행 소규모 은행에 대한 지준율 인하, 인도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들의 대응이 강화되고 있는 점, 둘째, 스페인 중앙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기준을 지키지 않는 지방정부에 대해 재정 통제권을 환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점, 셋째, 국내 기업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지난 3월 이후 개선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4/4분기를 저점으로 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하고 있는 점 때문이다.
최근 조정으로 KOSPI의 20일 투자심리도가 경험적인 저점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처럼 KOSPI가 과매도권에 진입한 이후에는 추가 하락하기보다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적자 문제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해 8월 이후에 동일하게 나타났던 현상으로, 최근처럼 조정기간이 길어질 경우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앞에서 언급했던 부분(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이머징 국가들의 대응,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스페인 정부 등)과 더불어 기술적인 분석 측면까지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는 반등을 준비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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