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국가기록원, 4ㆍ19 현장 관련 기록물 복원
뉴스종합| 2012-04-18 14:43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4·19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보’(1960년 5월 3일자)와 ‘4·18부상자 현황 명부’기록물을 복원·복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복제한 고려대학교 학보는 당시 고려대 4·18의거에 대한 특집호로 ▷‘기성세대는 각성하라’고 외치며 학교 앞을 출발한 시위대의 모습 ▷4·18당시 종로4가에서 발생한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에 대한 상황과 국문과 교수였던 조지훈 시인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등을 4개면에 싣고 있다.

또한 부상자현황은 1960년 4·19 하루 전인 4월 18일에 있었던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으로 시위 과정에서 부상당한 40여명에 대해 학과, 학년, 이름, 장소, 부상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현장을 생생히 담고 있는 기록물들은 보존성이 취약한 신문용지에 인쇄됐는데 신문이 발행된 지 52년이 지나 산성화되고 바스러짐이 심해, 그대로 둘 경우 원본 훼손이 우려돼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시키기 위해 신문용지의 오염제거, 찢긴 부분의 접합 등 보존처리를 실시했으며 복원처리가 완료된 기록물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초음파를 이용한 봉합처리기법을 이용(보존용 필름사이에 기록물을 넣고 초음파로 봉합하는 기법)하여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복원된 기록물은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복제본을 제작했다.

국가기록원은 복원된 기록물을 소장처인 고려대 박물관 기록 자료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4·19민주화운동 52주년을 맞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생생히 담은 당시의 기록물을 복원ㆍ복제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후대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라는 큰 시대적 흐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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