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최홍식 한국거래소 신임 코스닥시장본부장, “삼성SDS 등 대기업 상장유치 하겠다”
뉴스종합| 2012-04-20 09:27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삼성SDS 등 코스닥의 블루칩이 될만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본부 내에 TF(태스크포스)팀을 조만간 구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겠다.”

최홍식 한국거래소 신임 코스닥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20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현재 비상장 상태에 있는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 3월 거래소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임된 최 본부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체된 코스닥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수술하기 위해선 유가증권 시장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덩치로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재 우량기업유치 TF팀 구성에 앞서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LG CNS 등 비제조업 분야에 속한 수십개의 우수회사들을 놓고 사전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본부장은 “삼성SDS와 같은 기업들이 상장을 한다고 하면 응당 코스피를 생각하겠지만, 전략적인 역발상을 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오사카증권거래소가 IPO(기업공개)를 할 때도 동경거래소와의 경쟁을 피해 오사카 산하 중소형주 시장인 헤라클레스 시장(현 자스닥)에 상장한 전례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업체 쪽과 접촉한 적도 없고 각 기업의 지배구조 등의 제반사정도 살펴봐야하겠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거래소 수뇌부가 직접 유치 및 교섭 활동에 발 벗고 나설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또 “한두 기업 정도만 오는게 아니라 적어도 군(群)을 형성해서 와줘야 시장 왜곡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들이 코스닥에 와서 다른 유망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기업ㆍ중소기업 상생방안이라고도 덧붙였다.

현행 코스닥 업체들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에 대해선 “도입 후 지난 3년간 신규상장된 기업보다 퇴출된 기업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더욱 엄격한 잣대를 갖고 시장 전체의 풍토를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경영진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행태를 포함해서 원칙적으로 폐지 기준에 대해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이라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 2009년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내부 출신으론 첫 등기임원에 선임돼 화제를 모았다. 경주고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거래소 국제부장, 경영지원본부장보, 코스닥시장본부장보 등을 역임했다.

gil@heraldcorp.com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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