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코스피 지수가 2주 연속 하락을 거듭한 가운데 지난주는 그나마 2000선을 중심으로 좁은 폭 내에서 등락했다. 이번주도 특별한 돌파 모멘텀이 선뜻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등락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22일 “지난주는 특정 종목이나 업종이 시장 주도권을 쥐기보다는 짧고 빠른 순환매가 도는 양상이었다”며 “2000선을 중심으로 비교적 좁은 구간 내에서 등락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러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등락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시장의 조정 압력은 남아 있다는 판단되고 매크로 모멘텀의 둔화를 알리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유럽의 간헐적인 잡음도 시장의 방향성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또 기업실적의 영향력은 크게 후퇴했으며 일부 종목의 로스컷(손절매) 물량 출회도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는 반면 정책 모멘텀의 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아라고 분석했다.
단 지난 1월말 이후의 하단인 1960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 확보 및 반등 시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에도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바 있는데 아직은 시장의 균형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치기보다는 밀고 당기는 단계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으로선 짧고 탄력적인 대응전략 유지가 최선. 지난주가 짧게 덜어내는 주간이었다면 이번 주는 짧게 담는 주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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