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용산공원의 설계 국제공모 심사를 거쳐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을 1등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선정된 설계안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와 한국의 건축가 승효상이 공동 설계한 작품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를 치유하는 공원으로서 한국의 대표적 경관인 산, 골, 연못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잇는 생태축을 현실적으로 구축하고 ‘오작교’라는 다리로 공원 내부와 주변 도시를 효과적으로 연계한 모습도 돋보였다. 또 SNS를 통한 공원 이용과 경험 프로그램 등 미래지향적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계 국제공모전에 지명 초청된 8개팀 작품은 용산미군기지의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 문화적 잠재력 등을 고려해 국민 참여와 지속가능한 공원의 성장과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가 다채롭게 표현됐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당선작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고, 8개 출품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yongsanpark-design.com)와 전시회(국립중앙물관)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1등작과 국민 의견을 토대로 기본설계(45억원)가 시작되고 2017년 본격 공사에 착수된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