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 中과는 디커플링
올 들어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는 일본과 독일 증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동고동락했던 중국 증시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한국과 같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일본과 독일 경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브릭스(BRICs) 경기 둔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증시 역시 같은 모습을 보였다.
2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코스피지수와 주요국 대표 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본(0.80), 독일(0.79), 대만(0.66), 미국(0.64), 스페인(0.64) 순으로 높았다. 반면 중국, 인도네시아와의 상관관계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급변동이 국내와 일본 증시에 차별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브릭스 경제의 후퇴 역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독일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내 증시의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기대되는 일본과 펀더멘털이 강한 독일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보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 경제권의 핵심인 독일의 기업심리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재정 위기 우려도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상미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