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14일 ∼ 21일에 걸쳐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대비 배우자의 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무려 85.5%가 ‘(배우자가) 더 많아야 한다’고 답했고, 9.7%는 ‘비슷하면 된다’, 4.8%는 ‘70∼80%’ 수준을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들 여성 가운데 여성 중 ‘더 많아야 한다’의 응답분포를 살펴보면 2배 정도를 원한 여성이 29.0%, ‘3배 이상’이 19.2%, ‘2.5배가 16.5%, 1.5배가 14.5%, 1.3배가 6.3%의 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4명 중 3명꼴인 75.3%가 ‘비슷하면 된다’고 답했고, 나머지 24.7%는 ‘70∼80%’(18.8%)와 ‘50∼60%’(5.9%)로 답해 자신보다 낮기를 원했다.
또다른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남성들이 원하는 배우자의 최소 연봉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대표이사 유제천)에서는 28세에서 36세 사이의 결혼적령기 미혼남성 200명의 PR폼을 분석한 결과, 61.8%가 배우자 연봉수준으로 2500만원 이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 26.8%와 비교해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이다.
닥스클럽에서는 자사 자료를 이용한 수치를 충실히 집계했다.
특히 이 회사에 가입한 미혼남성들이 가입 당시 작성한 PR폼 기준, 선호하는 배우자의 연봉수준은 2500만원 이상 원한다는 답변(61.8%)이 상관없다(38.2%)는 답변보다 크게 상회 했다.
가장 선호하는 연봉 수준은 ’2500만원~30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8.2%로 나타났고,‘상관없다’는 응답이 35.2%, ‘3500만원~5000만원 미만’ 9.9%로 나타났으며, ‘5000만원 이상’을 원한다는 답변도 6.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닥스클럽 상담팀의 김미영 팀장은 “경제 불황에 따라 가계 지출은 증가 하는데, 소득 수준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가계 경제를 나눠서 부담하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 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결혼과 양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단순히 현재 생활 유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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