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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간 서울시 자살 학생 무려 101명…초등생도 포함
뉴스종합| 2012-04-24 00:09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지난 5년 동안 서울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ㆍ중ㆍ고교생이 무려 1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이 대부분을 차지 했지만 초등생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주 사건 이후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시교육청이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2008-2012년 학생 자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101명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교생이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7명, 초등학생 1명 등 상위학교로 갈수록 자살하는 학생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이 원인은 전체의 22.77%(23명)가 가정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세비관 14.85%(15명), 성적문제 10.9%(11명), 이성문제ㆍ신체결함이 각각 1.98%(2명)였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등의 기타 이유가 전체의 47.52%(48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학생들의 자살충동과 자살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뒤늦게 학생정신건강 검진 사업 등의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단편적인 조치를 들고 나서고 있다”며 “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원인은 파악하면서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미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줄 세우기식 입시ㆍ경쟁교육에서 협력ㆍ협동 교육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인권중심의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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