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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27만원 석사논문 72만원” 논문대필 거래 성행
뉴스종합| 2012-04-23 21:53
[헤럴드생생뉴스] “학사 논문은 1500위안(한화로 27만원), 석사 논문은 4000위안(72만원)을 지불하면 되며, 박사 논문은 상담 후 가격을 결정한다”, “논문 내용은 모두 창작이며, 논문 소유권은 구입자에게 있다”

국내에소 최근 문대성 19대 국회의원의 박사논문 표절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학사와 석사는 물론 박사논문까지 대행주는 사이트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있다.

23일 중국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학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논문 대필이 성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논문대필, 거래 관련 사이트가 800개가 넘으며, 최근 5년간 거래량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넷에 ‘논문대필’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결과가 무려 3000개가 넘는다. 중국의 인기 메신저인 ‘QQ’에서도 같은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커뮤니티가 491개가 검색되며, 그 중 6개가 4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논문 대필 사이트는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에 “밑고 맡기세요”라는 광고문구로 버젓이 광고하기도 한다.

신화통신은 “과거에는 논문대필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논문을 짜깁기하는 수준이었다면 근년 들어서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메신저, SNS(소셜네트워크사이트)를 통해 대놓고 홍보한다”며 “논문대필이 상업화됐다”고 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논문 대필이 성행하고 있지만 이를 처벌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가 불명확하고 관련 당국간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교육 당국은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아울러 대학에서도 자체적으로 논문심의제, 질의응답제 등을 철저히 시행해 본인의 논문 작성 여부를 판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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