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中企라도 현대·기아차 가족이라 큰 기대”
뉴스종합| 2012-04-25 11:12
부품 95% 협력사서 구매
협력사 인재 챙겨 동반성장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 줄이어



2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 각 대학이 중간고사 기간인데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찾아오는 참가자 늘어나자 행사를 준비한 현대차ㆍ기아차의 250여 협력사 부스에도 점차 활기가 돌았다.

대구에서 올라온 삼보모토스 인사 및 교육 담당자 윤소영(30)씨는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과 비수도권인 회사소재지의 지역적인 여건으로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기업과 연봉이나 처우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조직의 순발력이나 효율성이 높고 단합이 잘 되는 만큼 많은 지원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전 소재 진합의 인재경영팀 전병민 차장(43)은 “회사가 기대하는 수준의 지원자가 적어 선발에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관련업종의 채용박람회라는 장점이 있는 만큼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만명 채용 목표, 첫 시도되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대차ㆍ기아차가 중소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마련한 ‘2012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의 첫번째 행사다. 내달 3일에는 40여 협력사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박람회가, 그리고 9일~10일까지는 140여 협력사와 대구 엑스코에서 영남권 박람회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인삿말에서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우리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세계를 이끌어 가는 현대ㆍ기아차와 협력사가 청년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치켜 세웠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채용박람회에 총 5만여 명의 청년 인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력사들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상반기 중 약 3000 여명의 대졸 및 고졸 사무직을 포함, 올 한해 동안 총 1만 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의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 등은 현대차ㆍ기아차가 지원한다.

▶95%의 힘 ‘협력사’, 타 산업 대비 성장률 약 2배= 채용박람회에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그룹차원의 ‘동반성장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현대ㆍ기아차의 협력업체의 매출은 2.9배(2001년 대비 2011년 기준), 해외수출은 4.5배(2002년 대비 2010년 기준), 시가총액은 10.4배(2001년 대비 2011년 기준) 증가했다. 특히 2001년 733억원에 불과했던 협력사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2113억원으로 10년 새 2.9배(188%) 급증했다. 이는 산업전체 GDP 증가율 2배(98%)를 크게 앞지른다.

현재 1차 협력사 237곳, 2ㆍ3차 357곳 등 총 594개사가 현대ㆍ기아차와 함께 전세계 7개 국가에 동반진출한 상태다. 1997년 34개사와 비교하면 무려 17배나 증가했다. 40년 이상 거래해온 협력사는 20개사로 전체의 7%나 되며 10년 미만으로 거래한 협력사는 단 10개사(3%)에 불과하다.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내 11개 계열사와 2560여개 중소 협력사가 참여한 한층 강화된 ‘2012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총 부품의 95% 이상을 협력사로부터 구매하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는 최소 15년에서 20년에 걸쳐 현대ㆍ기아차의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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