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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 “중소형 우량주 투자는 지금이 기회”
뉴스종합| 2012-04-25 10:21
[헤럴드경제=안상미기자]“지수는 2000선 내외에 있지만 실제적으로 가치주라고 볼 수 있는 중소형 우량주의 주가 수준은 이전보다 20~30%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증시 전체 방향성으로 보면 길을 잃은 상황이지만 가치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조 가치투자 펀드인 신영마라톤펀드가 오늘로 열돌을 맞았다.

그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10년 전 7~8%였던 금리는 3% 수준까지 낮아졌고, 기업들의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러나 10년간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투자원칙이다. 또 있다. 사람도 바뀌지 않았다. 허 전무가 설정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운용해 왔다. 운용매니저가 바뀌지 않아 투자원칙이 지켜졌다고 볼 수도 있다.

허 전무는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에 장기 투자해 꾸준히 성과를 낸다는 철학은 일관성있게 유지됐다고 자신한다”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가치투자야말로 잃을게 없는 전략으로 앞으로도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부침으로 성과부진 시기도 있었지만 10년 성적표는 가치투자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10년간 수익률은 299.65%로 무려 30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6% 오르는데 그쳤다. 연 수익률로 치면 13% 안팎이다.

시장은 큰 폭으로 따돌렸지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그는 “펀드 운용을 시작할 당시 목표 수익률은 연 20% 안팎이었다”면서 “잘 지켜오다 2008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0년간 기대수익률은 연 7~8%다. 허 전무는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할 시점이다. 투자환경도 녹록치 않고 경제성장률은 하락세다. 이를 감안하면 주식은 시중금리의 2배 정도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우선주들을 좀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조정장에서 주가 하락세가 가팔랐던 자동차 부품주와 화학, 조선주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은 바닥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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