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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박근혜, 폭풍발언 “정치권이 저 짓을..”
뉴스종합| 2012-04-25 16:4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쓸 데없는 얘기...정치권이 저 짓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작심한 듯 폭풍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청주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동행한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친박계 실세들간 패권다툼 논란과 관련, 예정에 없던 일문일답 시간까지 할애하며 할 말을 다 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이 끝난지 불과 며칠이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니고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 한번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도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지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있느니, 있지도 않는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또 정치권이 저 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평소 차분한 어조로 말을 아껴온 박 위원장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박 위원장은 발언 중간중간에 고개를 가로젓거나 손짓을 동원했고, 목소리의 톤도 굉장히 높았다. 후속일정을 재촉하는 보좌진들도 만류에도 좀처럼 입을 닫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민생을 챙기기 보다는 정쟁이나 다른 것부터 해야겠다면 그 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지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일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면목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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