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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1년으로 달라진 KT...김 과장의 일상.. "하루에 94분 더 여유가 생겼어요"
뉴스종합| 2012-04-26 10:25
5년 전 KT에 입사한 김(35) 과장는 요즘 일할 맛이 난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가 집인 김 과장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긴 출퇴근시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에 그의 이런 걱정은 남의 일이 됐다.

지금은 지난 해 여름 결혼한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건강을 위해 헬스 학원에도 다니고 있다. 잦은 야근으로 고생했던 입사 초기 같았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들이다.

아이패드로 일하면서 한 달 평균 종이 사용량도 40장 이상 줄었다.

그런데도 회사의 업무 생산성은 전보다 5%나 올라갔다.

KT가 작년 4월부터 도입한 스마트워크제도 덕에 김 과장의 일상은 확 달라졌다.

스마트워크란 스마트폰, 컴퓨터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기존의 고정된 사무실에서 벗어나 시간,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형태로 이 처럼 개인의 삶의 질과 조직의 생산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KT가 26일 스마트워크 시행 1년의 성과를 담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출퇴근 시간이 평균 94분 줄어들어, 연간 26년의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KT는 현재 전 직원 3만4000명 가운데 네트워크 관리직 1만4000명을 제외한 2만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매달 평균 약 4000여명의 직원들이 스마트워킹센터나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줄어든 출퇴근시간은 개인의 발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가정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KT가 올해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퇴근시간 절감으로 발생한 여유시간 중 30% 이상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20% 이상이 자기계발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절감 등 친환경적 성과도 나타났다.

KT는 1인당 평균 출퇴근 거리 33.4㎞를 지난 3월 한 달 동안의 스마트워크 이용일수 1만1700일에 적용하면 39만㎞로 지구 9.7바퀴의 출퇴근거리가 감소해 20톤(t)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패드를 활용한 회의 문화로 지난 2010년에는 1인당 월평균 231장이던 종이 사용량이 작년에는 188장으로 약 20%가 절감돼 약 83t의 종이 절감효과도 있었다.

업무 생산성도 올라갔다.

KT는 출퇴근 시간 절약으로 남는 시간을 ‘업무 수행’에 활용하는 비중이 17.5%에 달해 이를 근무시간에 반영할 경우 현재보다 5%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KT는 "현재 15개인 스마트워킹센터를 연말까지 30개로 확대하고 현재 4000명 수준인 월 단위 스마트워크 참여 인력도 7000여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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