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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FOMC가 반등 실마리 줄까…6월이 분기점
뉴스종합| 2012-04-26 10:45
[헤럴드경제=안상미기자]녹록치 않은 장이다.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하락한 건 처음이고, 그렇다고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그간 예정됐던 큰 이벤트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FOMC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도 열어놓으면서 국내 증시 역시 반등의 근거는 마련이 됐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발표 이틀을 앞두고 경제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는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2.7%였다. 시장 예상치가 2.3~2.8%, 이번에 상향조정된 전망치가 2.4~2.9%임을 감안하면 시장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버냉키 풋(put)’도 있었다. 버냉키 풋이란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를 언급하거나 실제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엔 구체적인 힌트는 없는 립서비스에 그쳤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가 경기부양조치에는 QE3를 포함해 연방기금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음을 제시하며, 이런 조치를 사용하는데 망설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역시 조건부 추가 금융완화조치 시행이라는 기존 의견의 반복이다. 연준의 추가 금융완화조치 시행 여부나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한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증시 추세를 가를 관건은 추가 부양조치 가능성과 그 시기다.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단초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위축 흐름이 불가피한 가운데 유로존 역시 6월 초반까지는 현저하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이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심각성을 부여할 지가 변수지만 오는 6월 20일 FOMC 회의에서는 추가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4, 5월 증시여건은 조정국면을 시사하고 있지만 패닉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며 6월을 기점으로 올 여름 유동성 장세의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분위기가 완화된다면 실적 개선주와 함께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들의 반등이 두드러질 수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반도체와 하드웨어, 은행 등 실적전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업종을 봐야 한다”면서 “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단기 낙폭과대주들이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운송, 건설, 조선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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