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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2.8%…30개월만에 최저
뉴스종합| 2012-04-26 11:54
올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0.9% 증가하면서 소폭 개선돼 경기가 바닥에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2009년 3분기 1.0%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관련기사 6면

교역조건을 반영해 국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전기 대비로는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1년 1분기(-0.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2%에서 2분기 3.5%, 3분기 3.6%, 4분기 3.3%로 둔화되다가 올 들어 2%대로 낮아졌다.

민간소비는 컴퓨터와 의약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전분기 성장률은 1.1%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증가하면서 9.1% 늘었다. 그러나 성장폭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은 10.3%다.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2.1%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11.0%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이 분야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수출은 휴대폰ㆍ철강 등이 줄었으나 자동차ㆍ석유화학제품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은 17.0%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0.9%로, 지난해 4분기 0.3%에 비해 확대됐다. 전기 마이너스였던 민간소비와 수출 등이 플러스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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