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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개 종목 상장 아시아 최고…자산쏠림 해소가 최대 과제
뉴스종합| 2012-04-26 11:21
지난 2002년 국내 금융투자 시장에 처음 도입된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시가총액 6조93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11조324억원으로 1년 사이 50% 이상 급성장했다.

ETF 자산 규모 면에서는 아직 일본이나 홍콩, 대만에도 다소 뒤져 있지만 상장 종목 수에 있어서는 25일 현재 한국거래소가 114개 종목으로 일본 도쿄거래소의 96개, 홍콩거래소 72개 등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소수 ETF로의 자산 쏠림 현상은 당장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내 상장된 114개 ETF 가운데 거래량 기준으로 상위 3개 종목이 전체의 90.85%를 차지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상위 3개 종목이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3~4개 종목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이 증시의 급등락 속에서 코스피200과 레버리지, 인덱스 등 대표 지수형과 파생형 위주로 급격한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 및 유럽의 사례를 볼 때, 국내 ETF 시장은 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섹터 및 테마형 ETF의 활성화와 액티브 ETF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돼 있지 않은 상품의 도입 주장도 활발하다. 특히 유럽과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끈 합성ETF(Swap based ETF)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추적 오차가 작고 비용이 적게 들며, 시장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합성ETF 도입은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구조적 복잡성과 거래 상대방 위험 등의 이유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위험관리 안전망을 탄탄히 마련해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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