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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김경태 “바람을 읽을수가 없어요” 발렌타인 첫날 3오버-1오버파 기록
엔터테인먼트| 2012-04-26 15:17
[이천=헤럴드경제 김성진 기자]“뒷바람이 무지하게 불어서 짧은 클럽을 잡고 쳤는데 나가다가 강한 맞바람을 맞아 그냥 고꾸러지던데요.”(배상문)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예측을 못하겠어요. 막 돌더라구요.” (김경태)

최경주 양용은의 뒤를 잇는 한국골프의 차세대 스타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김경태(26ㆍ신한금융)이 2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콘 골프코스에서 시작된 2012 발렌타인 챔피언십 첫날 코스를 휘감는 바람에 고전했다.

오전 7시반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첫홀에서 티샷이 숲으로 향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1타만 더 잃어 3오버파 75타로 경기를 마쳤다.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까다로운 코스와 날씨를 감안하면 절망할 스코어는 아니다. 

사진=발렌타인 챔피언십 제공

배상문의 바로 뒷조로 나선 김경태 역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전반 나인홀을 이븐파로 마친 김경태는 후반 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를 잃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례로 인터뷰룸에 들어선 배상문과 김경태는 이구동성으로 ‘바람’에 혀를 내둘렀다.
배상문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뒷바람이 너무 강해서 짧은 클럽을 잡고 쳤는데, 중간에 엄청난 맞바람을 맞더니 그냥 볼이 고꾸러지더라. “1번홀(파5)에서는 260야드를 남기고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맞바람도 엄청나게 불었는데 투온을 하겠다고 그냥 쐈다. 그런데 모래에 두껍게 맞는 바람에 오른쪽 해저드로 날아갔다. 죽었겠구나 했는데 나무에 맞고 1m 옆에 살아있었고 파를 하면서 아직 운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또 “첫홀에서 해저드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더블보기를 범해 기분이 안좋았지만 오랜만에 먼길을 이동해 한국에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었다. 후반에는 나름대로 내 플레이를 한 것 같아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김경태도 “바람이 일정하게 부는게 아니라 수시로 바뀌고, 막 도는 것 같았다. 100야드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20야드 짧기도 했다”며 힘겨웠던 라운드를 설명했다. 김경태는 또 “2010년 드로샷을 치다가 지난해 페이드샷으로 구질을 바꿨는데 이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샷의 일관성이 떨어져 다시 드로구질로 바꿨는데 이제 생각대로 가는 것 같다”고 자신의 스윙변화를 소개했다.

첫날 경기에서는 오후 3시 현재 선두가 3언더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23명에 그칠 만큼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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