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쏟아지는 화살…朴, 무시전략 언제까지?
뉴스종합| 2012-04-30 11:30
“불신의 정치를 신뢰의 정치로 바꾸겠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일이 지금 새누리당에 주어진 막중한 과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박(非朴) 5인방의 ‘박근혜 흔들기’에도,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국을 누비는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정치’보다는 ‘민생’에 주력할 뜻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때리기’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 위원장의 ‘무대응 전략’이 오히려 ‘불통(不通)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에 이어 정몽준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박근혜 흔들기’의 강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새누리당의 1인 지배체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당에서는 생명력이나 자생력이 전혀 없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비박 주자들의 공세에 박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친박 인사들은 사안에 따라 치고 빠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무시전략’을 쓰더라도 도가 넘치는 비방에는 측근들이 나서 공격을 대행하겠다는 것이다.

영남권의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이 정 전 대표에게 “출마선언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먼저이지, 상대를 깎아내리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한 것도 ‘박근혜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박 위원장이 언제까지 무시전략을 쓸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폐쇄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일었던 것도 박 위원장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개선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안 그래도 박근혜 위원장의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갈등을 피하겠다고 무조건 함구하고 있는 것은 현명한 해법이 아니다”라며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박 위원장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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