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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등 성공적 M&A…분유사업까지 진출 성장기대
뉴스종합| 2012-05-01 11:17
‘매출 3배, 영업이익 5배, 주가 15배’

LG생활건강의 지난 5년간 성적표다. 차석용<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2005년 이후 지난해 말 승진하기 전까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거침없는 인수ㆍ합병(M&A)과 적극적인 공격 경영이 LG생활건강을 일으켰다.

올해는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수 있다. 부회장으로서 맞은 첫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다시 써야 할 판이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 9702억원과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와 18%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국내 소비시장 침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업이 24.6%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

우선 일본 화장품 ‘긴자스테파니’ 실적이 뛰어났다. 국내에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춤했던 더페이스샵의 해외 진출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영업마진이 높은 더페이스샵의 해외 매출이 113.7%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하면서 더페이스샵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21%와 44% 늘어났다. 국내 매출증가율도 11%로 제자리를 찾았다.

다만 음료 사업에서의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해태음료의 영업적자 29억원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긴 했으나, 이로 인한 전체 음료 영업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 사업이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처럼 높은 실적은 아니나, 해태음료를 제외한 음료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1%와 26%로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고, 2분기와 3분기 음료 성수기에 들어서면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대한 기대도 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최근 액상분유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유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자체생산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국내 업체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2005년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코카콜라음료와 다이아몬드샘물,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해태음료와 보브의 화장품 사업 등 끊임없는 M&A로 화장품ㆍ생활용품ㆍ음료의 세 사업 축을 이끌어낸 차 부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성공적인 M&A와 기존 사업부의 높은 이익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요인이 충분하다”면서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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