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김두관 대선 출마선언 6월30일이 D데이?
뉴스종합| 2012-05-01 11:38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두관<사진> 경남도지사가 취임 2주년이 되는 6월 30일 직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해찬ㆍ박지원 연대’에 간접적으로 개입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최대 정치적 시련을 맞으면서 친노의 대안 주자인 김 지사의 대선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30평 남짓한 선거캠프를 열고 대선 채비에 돌입했다. 현직 지사인 그는 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6월 30일이 김 지사의 취임 2주년이다. 임기 2년은 채우고 사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안팎에서는 이미 김 지사의 사퇴 시점을 7월 1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임기 중 당적을 갖지 않고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지만, 지난 2월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무(無)당적’ 약속은 이미 깼다. 당시 김 지사의 입당은 당 안팎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 지사의 측근은 “‘도정 완주’ 약속에 부담을 느끼는 김 지사가 최소한 임기 2년은 채우고 도청을 떠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는 26일과 6월 2일, 6월 15일에 각각 창원과 광주 서울 등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도지사 신분을 유지한 채 벌이는 마지막 정치 행보일 가능성이 크다. 캠프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에서 운만 띄울지, 공식 입장을 얘기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골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군수, 장관, 도지사를 역임한 김 지사는 입지전적 인생 스토리가 장점이다. 그러나 중앙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당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 고문과 지지세력이 겹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김 지사와 문 고문은 당내에선 친노, 지역구도상 부산ㆍ경남을 지지 기반으로 한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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