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ㆍ중, FTA협상 개시
뉴스종합| 2012-05-02 14:08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과 중국이 2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박대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FTA 협상개시를 위한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민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3년간 산관학 공동연구를 진행해오는 등 7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고 2010년부터 민감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정부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소개하면서 “협상 개시는 양국 모두에 역사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천더밍 부장은 “2006년부터 FTA와 관련 타당성조사를 전면 시작해 2010년 양국 국민과 기업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중한 FTA협상의 시작은 양국간 경제교류뿐만 아니라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동북아 지역 발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하루빨리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한ㆍ미 FTA, 2007년 한ㆍ유럽연합(EU) FTA에 이어 5년 만에 또다시 최대 경제권과의 FTA 협상이 닻을 올리게 됐다. 정부와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은 그동안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와 위젠화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 간의 차관보급 창구를 중심으로 협상 개시 공동성명(Joint Statement) 문안 등을 깊이 있게 논의해 최근 극적인 타결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께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전망이다.

앞서 박 본부장은 한ㆍ중 FTA 협상을 1ㆍ2단계로 나눠 최초 1단계 협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최대한 민감 품목으로 분류하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농축산물의 개방 예외가 1단계에서 합의되지 않으면 2단계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는 이례적인 협상 방식이다. 정부가 그간 중국과의 실무협의에서 이 같은 협상 절차를 공동성명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해 마침내 중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