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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주거+산업복합단지’ 들어선다
부동산| 2012-05-03 11:05
도계위 정비계획안 가결
2700여가구 공급
임대주택은 500여가구

노원 백사마을도 첫 개발
획일적 아파트 건설보단
저층 주거지 보전방식 채택


서울 신도림역 일대 20만㎡ 규모의 준공업지역이 2700여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위 주거+산업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아울러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이른바 백사마을은 저층 주거지를 보전ㆍ관리하면서 아파트를 건립하는 재개발을 실시한다. 서울지역에서 저층 주거지를 보존하면서 아파트를 재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도림역 공단, 2700여가구 주거+산업복합단지 변신= 서울시는 2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정비계획안을 가결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도계위는 구로구청장이 요청한 구로구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구로구 도림천역(2호선) 인근 신도림동 293번지 일대 준공업지역(19만7565㎡)은 주거와 산업이 조화된 경쟁력 있는 복합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당초 이 지역은 영세 기계ㆍ금속공장들과 노후 주택이 밀집한 구로구 일대의 대표적 주ㆍ공 혼재지역으로 도시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경쟁력 있는 산업환경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산업부지 22.7%, 공동주택부지 51.7%가 조성되며, 기반시설은 전체 구역면적의 25.6%로 인근 안양천으로 연결되는 연결녹지,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공동주택 300%, 산업부지 400%, 최고높이는 120m 범위 내에서 안양천변이 당초 고층으로 제안됐으나 주변 경관을 고려해 안양천변을 낮추는 등 변경을 조건으로 결정됐다. 공급 가구는 2700여가구로 80% 이상이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으로 건설된다. 이 아파트는 장기전세 주택을 합쳐 임대주택 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노원 백사마을, 저층 주거지 보전 방식으로 첫 개발= 서울시 도계위는 이날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대 18만8900㎡ 중 4만2773㎡를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으로 변경하는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도 통과시켰다. 이는 서울시가 ‘서울시 뉴타운ㆍ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시 사업성과 전면철거 중심에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공동체, 마을 만들기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이후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이른바 백사마을이 저층 주거지를 보전ㆍ관리하면서 아파트를 건립하는 새로운 개념의 재개발 방식으로 개발된다. 사진은 재개발 뒤 백사마을 예상 전경도.

시는 사람과 장소 관점에서 60∼70년대 주거ㆍ문화의 모습과 자연지형, 골목길 및 원래 필지에 의한 도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중계동 백사마을의 일부 지역을 주거지 보전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존 노후불량 주거지를 전면 철거한 뒤 획일적인 아파트 건설방식과는 달리 기존 지형, 골목길, 원래 필지를 유지하면서 자연지형을 따라 형성된 저층의 주거지를 리모델링과 신축하게 된다. 시는 또 저층 주거지를 지속적으로 보존ㆍ관리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건립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대해선 아파트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 건축설계 지침 제시를 통해 초기 부터 준공시까지 일관된 컨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축 커미셔너 제도를 도입하고,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창의적인 건축과 도시경관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등 다양하고 저렴한 임대주택을 확보하고, 작은 마을박물관 및 문화전시관 건립운영과 공원내 마을 공동텃밭 등도 도입키로 했다. 백사마을은 이번에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 오는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정순식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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