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지경부와 교과부가 만났을 때
뉴스종합| 2012-05-03 09:34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지식경제부가 교육과학기술부와 산학협력에 팔을 겉어붙였다. 앞으로 지역 기업이 마이스터고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고, 광역 경제권 단위로 지역 대학이 산업별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산학협력 시스템도 강화된다. 이 사업에는 51개 산학협력 선도대학과 1000여개 지역기업 등이 참여한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3일 오전 ‘산학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산학협력 차원의 정책연계를 촉진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지역 중소기업의 가장 큰 힘든 사항은 우수 인재 확보”라며 “양 부처의 긴밀한 정책 연계로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와 대학 교육에서 산업계와 협력하고 있다”며 “대학이 지역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협약에 따라 우선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의 직업교육 내실화와 취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학교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다. 기업은 지역 내 학교, 교육청, 전문연구기관과 ‘고교 직업교육 혁신지원단’을 구성해 교육과정을 산업수요에 맞춰 개발한다. 올해 3개 내외의 시범 지원단을 운영하고 각 지원단에는 2~3개 학교가 포함된다.

테크노파크(지경부 지정 지역기업 지원기관)와 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업탐방, 현장연수를 지원한다. 학생들은 테크노파크와 정부출연 연구기관 보유 장비 실습교육을 받는다. 당장 이달부터 지역우수기업 탐방프로그램 150개가 운영된다.

교원 연수도 실시된다. 한국산업기술대학이 기업과 연계해 7월부터 실무 중심으로 현장연수를 실시, 교원에게 최신 산업기술을 전수한다.

대학교육으로 넘어가면 협업 내용이 더 다양해진다. 광역경제권 단위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대학-기업의 교류를 강화한다.

정부는 6월까지 총 6개 광역경제권별로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성한다. 여기에는 1000여개 지역기업과 51개 산학협력선도대학이 참여한다.

정부는 대학을 광역권 선도산업 내 기업과 맺어줘 특성화 분야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의약ㆍ바이오 분야의 충청권 선도산업은 충북대, 충남대, 순천향대, 단국대와 연계된다.

지역 대학은 우수 인력을 양성, 기술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양측은 산학 공동연구, 기업탐방, 대학생현장실습 등을 추진한다.

대학의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도 확대된다.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산업체 경력 10년 이상 대상자를 상대로 뽑히며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양성, 취ㆍ창업 지원, 산학 공동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미 지난 2월 기준으로 총 680명이 채용됐다.

지경부과 교과부의 협업은 지난 1월에도 ‘이러닝산업발전법’ 개정 시행으로 손발을 맞춰오고 있던 터, 산업계와 교육계의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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