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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조정장…운용업계 한국투자·미래에셋만 웃었다
뉴스종합| 2012-05-03 11:33
한투, 국내주식형 수익률 1위


4월 증시가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1% 넘게 조정을 받으면서 펀드 운용사 대부분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주식형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주식형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만 웃었다. 한국투신은 삼성전자의 독주, 미래에셋은 중국 지수 상승의 덕을 톡톡히 본 결과다.

3일 펀드정보포털 ‘펀드누리’(fundnuri.com)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연초 이후 4월 말 기준 국내주식형(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1.3%로 전체 50개 운용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가 평균 1.75% 하락했지만 한국운용은 0.41%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국운용이 약세장에서 강한 방어력을 과시한 것은 삼성전자와 자동차만 독주한 시장에서 삼성그룹주 펀드 자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운용은 4월 말 기준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 9조3201억원 가운데 3분의 1인 3조원 가량이 삼성그룹주 펀드로 구성돼 있다.


반면 3월 말 기준 1~2위였던 NH-CA자산운용과 알파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위와 6위로 처졌다. 특히 ‘1.5배 레버리지인덱스’ 펀드 비중이 높아 1분기 말까지 선두를 차지했던 NH-CA자산운용은 레버리지의 역풍을 맞았다. NH-CA의 4월 말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1%로 전월 말(13.9%)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주식형(전체) 펀드에선 미래에셋운용이 전월 말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4월 유럽과 브릭스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만 5% 이상 상승함에 따라 중국 펀드 자산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이 선방한 것이다.

3월 말까지 해외주식형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덕을 봤다. 4월 말 기준 해외주식형에서 각각 4위와 5위로 뛰어올랐다.

해외주식형에선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1위를 유지했다. 연초 러시아 증시 상승 덕을 봤던 우리자산운용은 러시아 증시가 4월 한 달 6% 넘게 하락하면서 2위에서 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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