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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트윈타워 압수수색 … 조직적 기술유출 가담여부 조사
뉴스종합| 2012-05-03 10:08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검찰이 서울 여의도의 LG디스플레이(LGD)의 본사를 전격압수수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삼성과 LG가 벌이고 있는 OLED TV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다.

3일 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경기 수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달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위치한 LGD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조직적으로 경쟁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기술을 빼내려고 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다.

LG그룹의 상징인 LG트윈타워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대표그룹의 본사라는 부담에에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한 것은 LGD의 조직적 기술유출 가담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이다.

LGD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중이기에 수사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일 LGD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기술을 넘긴 혐의로 전 SMD연구원 조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밀유출수사대가 LGD의 임원, 연구개발 책임자, 인사팀장 등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관련인물들에 대한 기소와 검찰의 압수수색이 연이어 진행되면서 LGD와 SMD간의 기술유출 공방은 LG와 삼성 그룹간의 자존심싸움을 넘어 ‘사건’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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