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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IMF 재원 두배로
뉴스종합| 2012-05-03 18:41
[마닐라(필리핀)=조동석 기자]

아시아 지역의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재원이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두배 확대됐다.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다. 이는 공동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CMIM은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회원국에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2010년 8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50% 확대한 데 이어 2년 만에 100% 증액에 합의한 것은 유로존 위기의 교훈이 컸다. 한국은 192억달러(16%)이던 분담금 규모를 두 배인 384억달러로 늘리게 된다.

그간 위기해결을 위한 사후적 지원만 가능했던 CMIM에 앞으로는 위기예방 프로그램도 도입키로 했다. 위기 징후가 보이는 나라에 미리 자금을 지원해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IMF 지원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CMIM이 독자적으로 회원국을 지원할 수 있는 재원 규모도 전체의 20%에서 30%로 높이고 2014년 이후엔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지역 금융안전망 가운데 위기예방 기능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선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과 관련해 한국이 제안한 ‘향후 10년간 로드맵’을 채택해 단계별로 추진 목표와 성과를 점검키로 했다. 아세안+3 회원국들의 거시경제 감시기구인 AMRO를 향후 국제기구화 하는 데도 합의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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