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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진보당 부정선거는 반민주적 작태”
뉴스종합| 2012-05-04 09:30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대표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불거진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에 대해 “이번 사태가 전적으로 썩어빠진 구 민노당 계열의 책임”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진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 “진보당 내의 당권파, 구 민노당 게열이 트위터로 장난질을 하는 모양인데 절대로 넘어가지 말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구 민노당에 있음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구 민노당이 자신들의 반민주적 작태에 대해 분명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진 교수는 또 “진보가 거듭나려면 네티즌, 트위터리안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가만 놔두면 구 민노당 계열은 적당히 정파 간의 이해조정으로 퉁치자고 할 것이다”고 설명, 이번 파문을 원칙과 상식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진 교수는 “NL(National Liberty:민족해방전선) 계열에선 문제를 정파 간의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려 할 것이다. 특정 정파에서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다는 식이다”며 이들의 주장에 속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문제의 본질은 부정선거가 저질러졌고 그 짓을 획책한 세력이 있으며, 그들이 반성을 모른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교수는 트위터에서 뿐 아니라 4일 손석희 성신여자대학 교수가 진행하는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도 출연, “치부는 드러내고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진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번 부정 선거를 계파간의 싸움으로 몰고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럴 경우 가장 중요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또 누가 부정을 저질렀는지의 문제가 묻혀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이러한 문제가 “서로 다른 당파성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손 교수의 질문에 “부정선거는 당연히 당내 주도권을 잡으려고 이뤄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가 이제 ‘자유당이 부도덕하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려고 했다, 당파적 이익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부정선거를 했기 때문”이라고 이번 파문의 본질이 ‘부정선거’에 있음을 거듭 밝혔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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