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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봤다고 함부로 떠들었다간…
뉴스종합| 2012-05-04 14:36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목격담이 세계 곳곳에서 매년 수천 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이들 목격담 중 95%는 비행선이나 열기구 등의 물체로 밝혀지는 해프닝으로 끝난다. 그러나 나머지 5%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우주의 미스테리’ 특별판을 통해 UFO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일반 비행기 조종사들이 UFO를 맞닥뜨렸을 때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이는 앞서 서울에서 포착된 UFO 추정 물체가 발단이 됐다. 해당 영상 속 비행 물체는 비행기 탑승객들이 근접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돌연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55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최근 UFO가 빈번하게 포착되자 리차드 헤인즈(Richard Haines) 전 나사(NASA) 연구원은 UFO 관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국립 신고센터를 만들었다. 센터는 조종사와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그들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한다. 그는 “원인불명의 물체와 대기현상으로 비행에 잠재적인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양심적인 과학자라면 사람들의 편견과 공포를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영상에 포착된 UFO의 정체가 무엇이든 간에, 조종사들은 이같은 미확인 물체와의 조우 탓에 비행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전문 조종사 출신인 데이비드 맥도날드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UFO의 존재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하다. 실제로 조종사들이 설명하기 힘든 UFO를 숱하게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항공지식을 바탕으로 했을 때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국(FAA) 측은 UFO의 활동을 추적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존 칼라한 전 FAA 직원은 정부가 UFO에 관한 진실을 대중에게 모두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항상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중들이 진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그릇된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도 조종사들 사이에서 UFO와의 만남에 대한 얘기를 금기시 해온 역사가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UFO에 대해 언급할 경우 의료보장 실격에 해당했다“면서 ”항공사도 조종사가 비행접시에 대해 떠드는 것을 원치 않았다. 직업을 잃기 싫으면 입을 다물어야 한다. 실제로 이런 내용이 문서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127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UFO 때문일 수도 있다는 보고가 실제로 나오면서 UFO의 위험성에 대해 불안감을 더했다. 러시아 방송 1TV 뉴스는 조종사가 UFO를 목격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삼각 구도로 불빛을 발하는 UFO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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