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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의 프랑스? ‘메르코지’ 는 어쩌나…깊어지는 메르켈의 고민
뉴스종합| 2012-05-04 17:38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오는 6일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고민에 빠졌다.

반(反) 독일을 외쳐온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올랑드가 당선된다면 메르켈 총리의 경제 정책과 양국 관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로선 메르켈이 기존 긴축 기조에서 후퇴할 가능성은 적지만, 프랑스와의 관계에서 ‘거리두기’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메르코지(메르켈-사르코지)’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신(新) 재정협약을 유지하면서도 대선 후 프랑스의 성장 부양책 발표 등 ‘반(反) 긴축’ 행보를 주시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메르켈과 사르코지 주도로 체결된 신 재정협약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엄격한 지출 억제를 명시했었다.

그러나 올랑드는 선거운동 기간 이를 재협상하겠다고 공언, 독일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올랑드를 지지하는 프랑스 유권자들은 신재정협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올랑드의 노선은 EU체제의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는 또 국제 투자자들이 경기부양과 성장에 목말라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산업 인프라 투자를 위한 채권 조성, 투자형 펀드 규제 해제, 금융거래세 부과 등을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베를린에 있는 유럽이사회 국제관계 사무소의 울리케 귀로트 소장은 “독일이 긴축 반발 여론에 직면한 이웃 국가들을 외면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프랑스도 경기부양 여부를 두고 독일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국제관계위원회의 클레어 데메스메이프랑스-독일 관계 전문가는 “양국은 빠른 시일내에 같은 길을 가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일도 ‘독선적’이라는 인상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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