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파피스 시세(26·세네갈)가 UFO슛으로 소속팀 뉴캐슬의 부활을 알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시세는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12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볼 점유율에서 64대36으로 앞선 첼시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건 골 결정력이었다. 첼시가 18개의 슈팅을 날렸음에도 득점에 실패한 반면 뉴캐슬은 ‘투샷 투킬’을 기록한 시세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시세는 전반 19분 다비데 산톤의 패스를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로 슈팅 기회를 만든 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첼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넣기도 했다.
시세는 후반 추가 시간 드로인 상황에서 숄라 아메오비가 내준 볼을 받아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을 시도했다. 시세의 발을 떠난 공은 역회전이 걸리며 날아갔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며 첼시의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첼시 피터 체흐 골키퍼가 장신의 키를 이용해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세의 이 골은 UFO슛으로 유명한 과거 브라질의 카를로스의 슈팅을 연상시킬 만큼 각도가 크고 골키퍼가 예측하기 힘든 궤적을 그렸다.
시세는 지난 겨울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에 뉴캐슬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팀 합류가 한 달가량 늦춰졌지만 지난 2월5일 펼쳐진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시세는 1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득점하고 있다. 시세의 활약은 분당 득점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 926분 출전해 13골을 넣은 시세는 71.23분당 1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역대 분당 득점률 2위인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는 108.9분당 1골, 3위 티에리 앙리(전 아스날)가 121.1분당 1골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시세의 기록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다.
한편 승점 65점으로 4위 토트넘과 동률을 이루며 치열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다툼을 하고 있는 뉴캐슬은 오는 6일 맨체스터 시티, 13일 에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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