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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방울로 만든 균일한 나노입자
뉴스종합| 2012-05-06 13:03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미생물을 이용해 균일한 나노금속입자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KAIST(총장 서남표) 생명화학공학과 서태석·이상엽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가 재조합된 대장균을 이용해 미세한 액체방울 안에서 균일한 크기의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나노미터(㎚, 10억 분의 1m)급 크기의 금속입자는 주로 유기용매와 고온을 이용해 합성했으나 환경이 오염되고 에너지가 많이 쓰인다. 이를 극복하고자 금속 이온 결합 단백질을 주입한 미생물을 이용해 나노입자를 합성하려는 연구가 다수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의 기술은 균일한 크기의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없었다.

KAIST 연구팀은 유체의 생물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마이크로플루이딕 칩(microfluidic chip)을 이용해 균일한 부피의 액체방울을 제작했다. 이 액체방울 안에서 금속 이온의 농도, 대장균 세포 수ㆍ온도 등을 조절해 나노입자를 합성한 결과, 합성된 입자의 균일성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입자의 합성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했다”며 “금속 이온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어 다양한 나노소재 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6월 표지 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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