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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 은행주 영향 적다
뉴스종합| 2012-05-07 08:48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솔로몬(007800)과 한국(025610), 미래 등 저축은행의 3차 구조조정에도 불구, 은행 지주사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퇴출된 저축은행을 인수하더라도,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생) 여신은 인수대상에서 제외돼 인수에 따른 피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월 영업이 재개된 1ㆍ2차 퇴출 저축은행의 경우 1분기 영업손실이 시장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3차 저축은행 영업정지, 금융지주 주가 영향 적다=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와 3분기, 1ㆍ2차 구조조정으로 총 16개가 영업정지를 당했다.특히 영업정지가 처음 알려진 2011년 초, KRX 은행업종지수의 2월 누적 상대수익률은 -4.7%를 기록하는 등 주가에 대한 충격이 컸다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저축은행 사태로부터 촉발된 은행주에 대한 우려는 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특히, 부동산PF 등의 부실여신이 시중은행들의 인수 대상 포함 여부가 관건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인수 방식이 P&A 방식으로 진행되며 저축은행의 PF여신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되며 이같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됐다.

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피해가 적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주사들이 인수한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올 1월에 영업 재개했다. 1분기 신한저축은행은 6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317억원의 미미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우량여신의 선별적 인수로 예대마진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고 영업개시비용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향후 이들의 적자 폭은 감소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주말 3차 구조조정에도 불구, KB금융(105569), 한국금융지주(071050),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053000) 등 금융지주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발표를 돌아보니 2분기 경상적 실적 양호할 전망=한국투자증권은 이제까지 발표된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의 공통점은 ▷가계대출 부진 ▷NIM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부진은 통상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일뿐더러 지난 2011년말 취득세 면세 종료를 앞두고 4분기에 가계대출 수요가 선집행되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6년까지 현재 10% 미만인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며 “그러나 1분기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2분기에 소폭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이며 1분기 대비 대출증가율도 개선될 것이며, NIM 하락은 예대금리차 축소에 기인했는데 이 또한 2분기를 저점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심리 부정적 요인들도 해소 중=1분기 은행업종 실적과 주가 모두 양호했지만, 2분기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 ▷저축은행 구조조정 ▷바젤III 시행 가이드라인 발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들의 공통점은 실적추정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는 것”이라며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안은 지난 4월에 발표되었는데 신한카드 수익 영향은 1.3% 수준에 불과하며 이번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슈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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