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8개사가 입찰 경합을 벌였던 바레인 전자등기 입찰에서 LG CNS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LG CNS는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BLIS(법인 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800만 달러(한화 90억원)로 LG CNS는 2014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한 후, 유지보수까지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 정부가 ‘경제개발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법인 인허가 민원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인도, 싱가포르 등 18개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이상 기술 및 가격 심사과정을 거쳤다.
당초 사전 ISP(정보화 전략계획 수립)를 수행한 싱가포르 업체가 우세하리란 예상이 나왔지만, 국내 대법원 등기서비스 경험을 앞세운 LG CNS가 사업을 수주하는 ‘역전극’을 펼친 것. 특히 바레인 정부가 LG CNS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검증을 요청하자, 대법원에서 직접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서비스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간의 협업이 완벽하게 이뤄졌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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