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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윤서인, 김치-기무치 논란에 “원조따위 개나 줘”
뉴스종합| 2012-05-07 19:18
[헤럴드생생뉴스] 웹툰 작가 윤서인이 일본 기무치에 분노하는 한국인을 비판하는 내용의 만화를 그려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작가가 야후에 연재 중인 웹툰 ‘조이라이드’ 1435화 ‘우리가 원조인데’편에서 한국인이 일본 기무치를 보며 “아니 왜 대한민국 김치로 일본이 돈을 벌고 있지? 김치는 대한민국 고유의 음식인데! 큰일이다. 이러다가 김치를 뺏기겠어”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이런 시각으로 보면’이란 문구와 함께 베트남 쌀국수를 바라보며 베트남인이 “아니 왜 베트남 쌀국수로 미국이 돈을 벌고 있지? 쌀국수는 베트남 고유의 음식인데! 큰일이다. 이러다 쌀국수를 뺏기겠어”라고 대상만 달리해 논조를 이었다.

같은 논리로 한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에 분노하는 호주인, 에스프레소와 마끼아또 등을 파는 커피 브랜드에 분노하는 이탈리아인, 타코 브랜드에 분노하는 멕시코인의 모습을 차례로 그린 뒤 ‘미국은 진정한 약탈자의 나라’라고 그렸다.

이에 미국인이 호주인, 이탈이아인, 멕시코인, 베트남인을 향해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각자 평생 자기네 나라 음식으로만 사업을 해야겠네”라며 “음식에 국경이라는 게 있나? 너희들도 햄버거로 돈 벌잖아”라고 지적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의 비난에 윤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정말 김치에 국운을 걸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구나”라며 “그러면 우리도 일본에 잘 알져지지 않은 쯔케모노같은 거 하나 찝어서 우리나라 거라고 우기면서 파세요. 그게 무슨 문제람 맛있으면 그만이지”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은 지금 바로 맛있는게 최고! 원조 따위는 개나 주자”며 “김치를 일본이 뺏어간다고 열폭할 시간에 일본이 흉내도 못낼 엄청나게 맛있는 김치를 담그고 더 맛있는 스시를 우리가 만드는 게 생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려 본 만화”라며 만화를 그리게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윤 작가는 이전에도 웹툰에 걸그룹 소녀시대를 성희롱하는 듯한 내용, 학교 폭력으로 인한 자살의 원인이 피해자 부모에게 있다는 내용 등의 만화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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