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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검사 한다” …연예인 지망생 돈뜯고 성추행
뉴스종합| 2012-05-08 11:37
연예인 지망생 80여명으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십수억을 뜯어내고 여자 지망생들을 ‘신체 검사’ 명목으로 상습 성추행해온 악덕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으로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해 계약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2000만원의 대출을 받게 해 총 5500만원을 받아내고 여자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추행한 혐의(사기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로 A 연예기획사 대표 B(32)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광역수사대는 또 스폰서를 유치한다며 여성 지망생들을 성폭행한 B 씨의 사촌형인 조직폭력배 C(37) 씨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양재동에 연예 기획사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연예인 지망생 6명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2000만원씩의 대출을 받게 해 모두 5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또 여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명분 삼아 성추행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가 지난해 10월께 기획사 사무실을 찾아온 D(20ㆍ여) 씨에게 “전속 연예인은 신체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며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 일부를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이미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연예인 지망생 78명으로부터 11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현재까지 그가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뜯어낸 돈은 확인된 것만 11억5500만원에 달한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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