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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정구성 실패
뉴스종합| 2012-05-08 12:01
그리스 총선거에서 제1당이 된 보수 신민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긴축 반대와 구제금융조건 재협상을 주장해온 좌파 정당이 연정 구성 권한을 갖게 돼 정국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보수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7일(현지시간) 다른 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마라스 당수는 TV 연설을 통해 “모든 다른 당 대표들에게 연정을 제의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성공하지 못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사마라스 당수는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군소정당 ‘민주좌파’로부터 연정 참여를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당, 공산당은 사마라스 당수와의 회담 자체를 거부했다.

권한을 넘겨받은 시리자는 나흘 내 연정을 구성해야 하고, 이마저 실패할 경우 제3당에 차례가 넘어간다. 그래도 연정이 구성되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리스의 연정 구성이 삐걱대자 유럽연합(EU)은 7일 그리스 총선으로 들어설 새 정부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전임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새 연립정부 구성을 앞둔 그리스에 긴축 조치와 구조개혁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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