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이란, 中 원유수출 위안화 결제
뉴스종합| 2012-05-08 17:03
이란이 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의 일부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미국이 핵개발 프로그램 중단의 일환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재한 조치가 중국 위안화의 국제 결제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위안화 자유 태환이 안되다는 점 때문에 이란은 원유 결제 대금으로 받은 위안화를 중국산 재화나 서비스를 수입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이란 간 원유 거래 규모는 연간 약 200억~300억달러(약 22조7000억~34조1000억원)에 달하며, 일부는 화폐 결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란에서 중국으로 운송되는 원유 대부분은 중국의 2위 석유회사인 시노펙의 자회사 유니펙과 주하이전룽이라는 무역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주하이전룽은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이란의 위안화 결제 허용은 수개월전부터 시작됐으며 초기에 베이징의 중국 은행을 통해 이뤄졌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현재는 러시아 은행을 통해 송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산 원유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에 대해 수입 감축을 압박하고 있다. 이미 이란으로부터 원유 수입 계약을 체결한 인도는 루피를 결제통화로 사용하고 있는데 인도를 방문 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인도 측에 이란산 원유수입 추가 감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