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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 기간중 일본인 관광객 한국식품, 화장품에 매료
뉴스종합| 2012-05-08 18:55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일본인 관광객이 선호했던 한국상품은 뭘까? 최근 골든위크기간(4월28일~5월6일) 동안 일본인 관광객들에겐 식품이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뒤를 이어 화장품, 명품 등도 인기를 얻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매출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거 쇼핑목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김이나 김치에서 최근엔 점점 더 한국적이며 전통적인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한국산 품목들로 쇼핑목록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

다만, 예전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의 식품구매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났는데, 이는 원전사고로 인한 자국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가까운 한국에서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즉석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완제품을 선호했다. 간편식 국내 요리 제품인 김치덮밥, 삼계탕, 떡볶이, 냉면 등은 1인 평균 3 ~ 4개씩 구입해 갈 정도였고, 그외 국내제조 커피믹스 제품과 과자류, 소주, 막걸리, 라면, 돌김도 쇼핑목록에 들어갔다. 

특히, 제품의 제조국과 원산지 확인은 필수였고 동일제품의 경우, 중국산보다 가격이 2배가 비싸더라도 한국산을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본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95%이상을 차지하는 한성김치의 경우, 달콤하면서 매콤한 보쌈김치와 아삭하고 시원한 오이소박이, 총각김치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그 중, 국내최초로 김치요리에 특허를 받은 한성의 롤 김치 3종, 즉, 깻잎 롤, 양배추 말이 롤, 미역 롤 김치는 작은 사이즈여서 매운 맛에 부담을 느꼈던 일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아니라, 고추장ㆍ된장 및 200g, 500g 소포장 크기의 고춧가루, 즉석에서 참깨로 기름을 짜내 작은병에 담아 판매하는 고소한 국내산 참기름 역시 인기품목 중 하나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매장 청과코너 김혁삼 코너장은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노란색 오리지널 참외는 일본인 쇼핑객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했다”며, “과일진열대에 참외를 들어보이며 ‘가와이’, 시식후에는 감탄사를 쏟아냈고, 기념촬영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10 ~ 20개씩 낱개 포장을 해갈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인 토리모니, 더 페이스 샵, 더 샘 등도 인기였다. 하지만, 예전 선호했던 비비크림, 클렌징, 핸드크림, 마스크 팩에 이어 요즘은 한방라인, 주름ㆍ탄력 개선, 미백에 효과있는 기능성 기초라인 제품을 선호했다.

면세점과 차별화한 롯데백화점의 알뜰쇼핑 혜택도 놓치지 않았다. 10~30%의 할인과 샘플증정, 구매금액에 대한 Tax Free와 백화점 사은행사까지 반값구매에 가까운 알뜰 소비를 할 수 있는 백화점 쇼핑을 마음껏 누렸다.

일본인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명품 브랜드 토리버치와 보테가 베네타 매장은 골든위크 연휴기간 일본인 쇼핑객이 30%이상 늘어나는 등 쇼핑객들로 넘쳐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토리버치 하수민 샵매니저는 “일본인 쇼핑객은 마음에 드는 상품 을 바로 사가는 충동구매는 없었으며, 구매하려는 품목을 미리 정해 계획된 구매를 하는 알뜰 쇼핑객이 대부분이었다”며, “간혹, 부산명소나 주변 맛 집을 소개해주고 해당 장소에 동행해 주면 큰 감동을 받아 시즌에 맞춰 찾아오는 고정고객까지 생겨났다” 말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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