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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등 유럽 불안에 세계증시 동반 약세..프랑스 2.78%↓. 그리스 20년만에 최처치
뉴스종합| 2012-05-09 07:43
그리스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78% 하락한 5554.55, 독일 DAX30지수는 1.90% 떨어진 6444.74로 마감됐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78% 급락한 312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아테네종합지수(ASE지수)는 3.6% 떨어진 620.54로 마감해, 지난 1992년 11월 이후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2.4% 급락한 1만3936.70, 스페인 IBEX35지수는 0.8% 밀린 7006.90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도 약세를 이어갔다. 프랑스에 17년만에 좌파정권이 출범하고, 지난 주말 총선에서 그리스 연립정부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데이어,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당수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긴축 약속이 무효라고 선언함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9% 하락한 1만 2932.0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지난 6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양대 정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2차 총선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책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 간의 이견도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주말 프랑스 대선에서 재정통합보다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프랑스와 독일간의 견해 차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198포인트 가량 급락했던 다우지수는 장 후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7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대비 0.43% 하락한 1363.7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0.39% 빠진 2946.27포인트로 마감됐다. 특히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지지선인 1350선을 하회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반발 매수가 유입되자 낙폭은 줄어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휴렛팩커드(HP)가 각각 2.14%와 2.3% 떨어지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맥도날드가 2.1% 하락했고, 명품 시계브랜드를 가진 파슬(Fossil)은 38% 폭락하며 1995년 이래 최대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던 1만 3000포인트를 하회했다.

S&P500지수 역시 10대 주요 업종 중 소비재와 에너지 관련주의 하락폭이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헬스케어와 설비 관련주는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에선 4월 판매 부진 소식에 햄버거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2% 하락했으며, 2위 업체인 웬디스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4% 가량 밀렸다.

한편, 미국의 5월 첫째주 주간 체인스토어 매출은 전주에 비해 0.8% 감소했으나 연간으로는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경제낙관지수는 높은 실업률에 대한 우려로 전월비 0.8포인트 떨어진 48.5를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일정을 보면 우선, 오는 1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고, 11일에는 ▷4월 재정수지 ▷ 4월 생산자물가지수 ▷5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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